[CoC] 사랑을 담아, 당신께
Call of Cthulhu 7th 팬 시나리오
w. 유사송장
시나리오 카드는 기가지니님 (@gigagenie_commi)의 커미션입니다.
당신이 이 편지를 받으실 때쯤이면 저는 이미 시다드에 도착했겠지요. 노을이 질 때 물이 흐르는 곳에서 만나요.
사랑을 담아.
개요
불운한 사고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탐사자는 운 좋게도 익명의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생활의 어려움 없이 무사히 성인이 되었습니다. 이 익명의 후원자가 이상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한 뒤, 감사의 표시로 그와 편지를 주고받은 것이 성인이 되고도 쭉 이어졌습니다. 그러니까 탐사자가 물심양면으로 지지와 위로를 보내는 편지 너머의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 것도 그리 이상하지는 않을 테지요.
그리고 어느날, 탐사자는 익명의 후원자를 만나고 싶다는 오랜 결심을 실행에 옮깁니다. 그를 향한 호감이 사랑이라고 불리기에는 부족할 수 있어도, 감사의 마음이 담긴 것은 분명하니까요.
주의사항
- <키다리 아저씨> 나 <소공녀>에서 모티브를 따 온 부분이 있습니다. 성장과정에서 편지로만 존재를 인지하고 있는 후원자 설정이 그에 해당하며, 두 작품의 줄거리와 본 시나리오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 스크립트가 다소 연령대가 차이 나는 관계를 상정하고 작성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해당 내용 KPC-탐사자 관계에 따라 개변하여 진행해주세요.
- 탐사자는 익명의 후원자를 최소 동경 최대 사랑하고 있습니다. 만약 실제로 만나게 된 후원자가 상당한 인간쓰레기여도, 한 번 정도는 편을 들어줄 수 있을 만큼요.
- 시나리오에서 KPC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지역의 대영주(남), 탐사자는 그런 KPC의 가문에서 후원을 받아 성인이 된 후원자(여)로 설정되어 있습니다만, 성별은 자유롭게 개변할 수 있습니다.
- <사랑으로 잠들게 해줘>의 특정 엔딩 후속 시나리오로 <사잠해>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시나리오만 별도로 플레이하시는 경우 반드시 해당 사실을 전달해주세요.
시나리오 정보
- 플레이타임 : 8 ~ 12시간 (RP에 따라 상이)
- 배경 : 근세 서양풍 로맨스 판타지 세계관
- 인원 : 1:1 타이만 (KP를 둔 2인 개변은 권하지 않습니다.)
- 추천 관계 : 〈사랑으로 잠들게 해줘〉의 특정 엔딩을 본 페어. 신규 탐사자일 경우 상호 호감을 전제로 합니다.
- 로스트 확률 : 있음
- 추천 기능 : 기본 조사기능, 위협 포함 대인기능
- 보조 기능 : 행운
- 키퍼링 난이도 : ●●○○○ 사전에 다소 준비가 필요합니다.
- 플레이 난이도 : ●○○○○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세요
배경
있을 것 같은 것은 없고, 없을 것 같은 것은 있는 시대입니다. 귀족을 중심으로 한 봉건 신분제는 남아 있지만, 자본을 기반으로 권력을 얻은 새로운 세력들이 등장합니다.
돌을 깎아 만든 집에는 양철 연통이 달린 채 난로의 연기를 뿜어 올립니다. 미신을 믿는 사람들과 새로운 기술을 신봉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믿음에 눈이 먼 채 서로를 지탄합니다. 한때 세계의 진리로 여겨지던 마법은 오래 전에 몰락하여 아무도 찾지 않는 책의 글줄로만 남았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는 깊은 숲속에는 아직 마법으로 보호받는 세계와 그 세계를 지키는 현자가 살고 있다지만, 그 숲이 정복되는 것도 머지않은 일처럼 보입니다.
늑대인간, 뱀파이어, 반시, 마녀, 숱한 괴물이 덮어쓰고 있던 미신과 공포는 낱낱이 벗겨져 사라졌습니다. 여러 학자는 오롯한 인간의 시대가 도래함을 기뻐했습니다만, 상상력을 잃은 이들이 이면의 존재들에게 얼마나 환영받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기계장치로 된 동력원이 만들어지고는 있지만, 그 존재를 아는 것은 소수입니다. 길에는 말이며 나귀, 소가 다닙니다.
마법으로 유지되던 많은 편의시설은 역사 속 유물로 사라졌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상하수도를 이용한 위생시설이 남아 있다는 거죠.
● 도시, 시다드
KPC의 저택이 있는 도시, 시다드입니다. 제아무리 봉건귀족의 힘이 약해졌다지만 자본의 시대가 시작되는 이 시점에 거대한 땅과 돈을 소유하고 있는 KPC는 역사 속 왕과 같은 권위를 누립니다. 그를 본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이 더욱 그를 신비 속에 머무는 고귀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시다드는 북부에서 한 손에 꼽히는 규모의 도시지만 실상 거주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애초에 일 년 내내 춥고 서늘하며 습한 기후 탓에 생업방식이 한정적이어서 북부에 머무르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지만요. 한때 뒷산의 높은 나무를 중심으로 풍요를 비는 제사 겸 축제가 정기적으로 열리곤 했던 마을이지만, 마을 규모가 커지고 도시라는 이름이 붙으면서 제사는 사라졌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모여 먹고 마시는 형태만은 이어져 내려와, 최근에는 축제 기간에 맞추어 마을 상점가에는 야시장이 열립니다.
아직 기계장치가 보편화되지 않은 만큼 시다드를 오가는 사람들의 주된 통로는 우편마차가 다니는 대로입니다. 탐사자 역시 그 대로를 따라 시다드에 도착했습니다. 우편분류소와 광장이 위치한 시내는 시다드의 가장 중심가로, 거기서부터 많은 길이 갈래로 뻗어 나갑니다. KPC의 저택은 과거 축제가 열리곤 했다던 도시 뒷산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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